“이제는 신축 아파트도 구경하기 어려워졌어요.”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며 새 아파트를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이 깊은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전세든 매매든 '새 집'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주 시점과 입주 물량입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에는 이 기대가 큰 장벽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 전년 대비 39% 감소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0만323가구에 불과합니다. 이는 상반기(14만537가구) 대비 29% 줄어든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집중된 서울과 인천의 입주량이 각각 20%, 27% 줄어드는 등 공급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 신축 아파트 부족이 체감된다
수도권의 하반기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5만2828가구입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고작 1만4043가구만 입주할 예정으로, 강남구 1584가구, 서초구 1097가구, 송파구 2727가구 등 주요 지역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신축 단지입니다.
그러나 이 단지들조차 희소성으로 인해 빠르게 청약이 마감되며, 신축 선호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세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선호”는 실수요자의 당연한 선택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층간소음 최소화, 에너지 효율, 최신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단지에서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부부나 은퇴 후 새로운 주거환경을 찾는 50~60대 세대에겐 신축 입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그런 ‘새 아파트 입주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는 한정되고 청약 대기 수요는 더 집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7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요는 몰리고 공급은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방은 더 큰 폭으로 물량 감소…충청·대구만 그나마 선방
지방은 상반기보다 무려 41%나 줄어든 4만7495가구만 입주 예정입니다. 이 중 대구 7467가구, 충북 7063가구, 충남 5430가구 정도가 눈에 띄지만,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방 실수요자들에게도 선택권은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인기 지역은 전세 품귀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 위기일까 기회일까?
공급이 줄어든다는 건 매매와 전세 모두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입주 물량 감소 시기에는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송파 ‘올림픽파크포레온’처럼 대단지 입주에도 전세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공급량이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며, 오히려 입주 전 세대수와 수요의 균형이 잘 맞는 단지는 투자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전략: “기회는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수요자가 가져야 할 전략은 분명합니다.
- 1. 지역별 입주 물량 캘린더를 체크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타이밍 포착
- 2. 청약 전략을 세워 선호 단지 우선 노려보기
- 3. 전세 수급이 안정적인 지역 우선 고려
- 4. DSR 규제 전에 자금 마련 계획 구체화
단기적 공급 부족은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신중한 선택이 장기적 주거 안정성과 자산 방어의 열쇠가 됩니다.
결론: 지금,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올해는 새 아파트 입주가 어렵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공급 공백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결국 ‘시기’와 ‘정보’가 기회를 만듭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단지의 입지, 인프라, 입주 시점, 청약 가능 여부를 모두 체크한 뒤, 실수요 중심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반기 새 아파트, 적지만 기회는 있다.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바로 움직일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