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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0대 무주택 52만 가구… 주택 소유율 25.8% ‘역대 최저’

by record9429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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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계로 보는 서울 30대의 주거 현실

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약 52만 8천 가구에 이릅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1년 새 1만 7천 가구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대로 같은 연령대의 주택 보유 가구는 18만 3천 가구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무주택 가구가 주택 보유 가구보다 약 2.9배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 추이(요약)

  • 무주택 가구: 2015년 약 47만 5천 가구 → 2024년 52만 8천 가구 이상
  • 주택 보유 가구: 3년 연속 감소, 2024년 18만 3천 가구 수준
  • 주택 소유율: 2015년 33%대 → 2024년 25.8%까지 하락(역대 최저)
  • 전국 30대 소유율도 36%까지 내려갔지만, 서울은 이보다 10%p 이상 낮은 수준

통계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네 명 중 세 명은 집이 없다.” 그리고 이 격차는 매년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왜 이렇게까지 악화됐을까? 30대 무주택이 늘어난 이유

단순히 “집값이 올랐다”는 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① 집값 급등과 서울 집중

지난 10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소득 상승 속도를 훨씬 앞질러 상승했습니다. 직장·교육·문화 인프라가 서울로 집중되면서 30대는 더 비싼 지역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서울에 남느냐, 집을 사느냐”를 놓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② 공급 부족과 인기 지역 쏠림

재건축·재개발 지연,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서울 핵심지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사이, 신규 분양은 높은 경쟁률과 로또 기대감이 겹치며 사실상 ‘당첨 복권’이 되었습니다.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가 진입할 수 있는 분양 물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③ 대출 규제와 ‘현금 부자만 집을 산다’는 인식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열심히 벌어도 레버리지를 충분히 쓰기 어렵다”는 체감이 커졌습니다. 부모 도움 없는 청년·30대가 서울에서 집을 매수하려면, 실질적으로는 전세·월세를 몇 년 치 모아도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④ 취업·결혼·독립 시기의 변화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흐름도 무주택 확대에 영향을 줍니다. 1인 가구와 비혼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살기 위한 집’에 대한 수요는 커지지만, 소득·대출 여건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3. 청년·30대가 바라보는 내 집 마련의 필요성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상황이 어려운 와중에도 청년층은 여전히 ‘내 집 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토지주택연구원이 2023년 전국 19~39세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2%가 “앞으로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즉, 청년층 스스로도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의 핵심 조건이 내 집 마련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층이 원하는 정책 1~4순위

  • 주택 구입자금 지원 (24.3%) – 이자 지원·저리 모기지 등
  • 전세자금 지원 (22.3%) – 전세보증금 대출, 이자 보전
  • 공공임대주택 확대 (18.6%) – 장기 거주 가능한 안정적 임대주택
  • 공공분양주택 공급 (14.4%) –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물량

단순히 “집을 사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아니라, 어떤 형태의 지원과 공급이 필요한지 꽤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습니다.

4. 서울 30대 실수요자를 위한 현실적인 전략

그렇다면 지금 30대 무주택 실수요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요? 시장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① ‘서울만 고집’ 대신 생활권을 넓혀 보기

직장이 서울이라 해도 반드시 서울 아파트만 답은 아닙니다. GTX·광역철도·급행버스 노선이 확충되면서, 수도권 핵심역세권은 서울 생활권이면서도 진입가격이 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교통편·학군을 종합적으로 따져 ‘서울 대체 가능한 지역’을 찾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② 공공분양·특별공급·신혼희망타운 등 정책 상품 체크

청약 가점이 낮더라도, 생애최초·신혼부부·청년 특화 상품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일반 분양만 보지 말고, 소득·자산 요건에 맞는 공공분양·특공 물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③ ‘전세 → 매입’으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 설계

당장 매수하기 어렵다면, 전세를 활용해 종잣돈을 키우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다만 전세 사기는 반드시 피해야 하므로, 보증보험 가입 여부, 전세가율, 임대인의 대출·근저당 등을 꼼꼼히 확인해 안전한 전세 → 추후 매입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④ “언제든 조정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시장 보기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일수록 조정기에는 낙폭도 큽니다. 금리·정책·공급 이슈가 겹치면, 특정 구·단지에 일시적인 가격 조정 구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를 ‘패닉셀’이 아니라 실수요자의 매수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5. 마무리 – “서울 30대 무주택 52만 가구”, 숫자 뒤에 있는 메시지

서울 30대의 주택 소유율이 25%대까지 내려갔다는 건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삶의 질·자산 형성·결혼·출산까지 연결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정책 측면에서는 구입자금·전세자금 지원, 공공임대·공공분양 확대 등 청년층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촘촘히 정비할 필요가 있고, 개인 차원에서는 서울만 바라보던 시야를 넓혀 나에게 맞는 주거 사다리와 장기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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